▲지난 3월 12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군인권센터에 발송한 등기 내역으로, 오후 4시 21분 발생국을 보면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으로 되어 있다.
군인권센터
군인권센터는 이날 임 전 사단장이 육사 화랑대연구소(서울 노원구 공릉동)가 아니라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서울 영등포구 신길7동)에 거주하며 인근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로 출근하고 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임 전 사단장이 박정훈 대령, 군인권센터 활동가, 언론인 등에게 등기우편을 보낸 발송지를 추적해 보니, 우편 봉투에 적혀 있는 발신지(화랑대연구소)와 달리 실제 발신지가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으로 나와 있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다.
등기 발송 시각이 일과 중이거나 일과 시작 시간에 임박해 있다는 점(지난 1월 23일 오후 12시 57분, 3월 12일 오후 4시 21분, 3월 27일 오전 8시 57분 발송)을 고려하면, 임 전 사단장은 화랑대연구소로 출근하지 않고 신길동 관사에 머물며 해군 재경대대로 출근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지난 3월 12일 군인권센터로 발송된 등기의 경우 수취를 거절해 18일 화랑대연구소로 반송이 완료됐는데 수령인은 임 전 사단장이 아닌 제3자였다. 또 4월 2~3일 언론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이 '4월 2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걷고 있었다'고 자백했는데, 모두 임 전 사단장이 신길동에 체류 중이라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임 소장은 또 "임 전 사단장이 무보직 장군이라는 초유의 특혜를 누리며 서울에 관사까지 얻고 연구기관에 출근도 하지 않는 '황제 연수'를 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업무상과실치사죄로 입건된 사람의 수사 대비를 위해 온갖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건데, 이것만으로도 임 전 사단장이 누군가의 로비로 인해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단 의혹은 짙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성근 "육사와 해군 재경대대가 제 연구 장소... '황제 연수' 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