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어천제의 초헌관은 대전 서구 초헌관은 김황석 정림동장이 맡았다.
심규상
이날 어천제의 집례는 서병채 근역서법연구원장이 맡았다. 서 원장은 와당문(瓦當文) 계승자이자 추사의 맥을 이어온 서예가다.
초헌관은 김황석 대전 서구 정림동장이 맡았다. 이어 8명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헌관으로 참여해 제를 올렸다.
서병채 원장은 "우리 겨레의 시조인 고조선의 첫 임금, 단군왕검의 기일을 맞아 소박하지만, 정성을 다해 어천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군왕검(檀君王儉)은 천제인 환인(桓因)의 손자이며, 환웅(桓雄)의 아들로 기원전 2333년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단군조선을 개국했다"라며 "민족적 얼과 뿌리 의식을 찾기 위해 제사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곳 대전 서구 정림동 단묘는 학자이자 서예가인 정향 조병호 선생(1914~2005) 이 충남 계룡시 두마면에 있는 단군 사당을 이 곳으로 이전 건립했다. 이후 매년 어천절과 개천절(10월 3일)에 제향을 올렸다. 그러다 조병호 선생이 1993년 지속적인 관리와 유지 보수, 제향을 위해 사당 전체를 대전대학교(학교법인 혜화학원)에 기증했다.
대전대는 당시 "조상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제를 올리고 단묘를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단묘 기증받은 대전대, 관리 안 하나 못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