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운하포항시 송도동과 죽도 1동 사이에 있는 동빈큰다리와 형산강을 남북으로 잇는 물길
문운주
포항운하는 포항시 송도동과 죽도 1동 사이에 있는 동빈 큰 다리와 형산강을 남북으로 잇는 물길이다. 총길이가 1.3km, 바닷길과 연결하면 8~10km의 운하다. 옛 물길과 생태 환경을 복원하여 공원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형산강 8경 중 하나다.
아침 시에 포항 운하관에 도착했다. 이곳 역시 개장은 10시부터다. 부지런한(?) 여행객인 우리에게는 크루즈 여행이 허락되지 않는다. 운하관에 올랐다. 남쪽으로는 형산강 건너로 포스코다. 근대화의 상징 포스코를 가장 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니.
영일정에서 길게 불빛으로 보던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동쪽으로 강변 체육공원과 포스코 대교가 있다. 운하관에서 포항운하에 이르는 하늘 다리에서는 포항시내, 포스코. 동해안 바다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운하는 송림교, 송도교와 동빈 큰 다리를 지나 포항 구항으로 이어진다. 운하관에서 하늘다리를 건너 우측 길로 향했다. 육교를 건너 다시 운화관으로 돌아오며 보는 풍광에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몇몇 보였다.
운하관에는 포항 운하 설치 배경과 근대 포항 시내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동빈내항은 송도, 죽도, 해도, 상도, 대도 등 5개 섬으로 형산강과 영일만 바닷물이 만나는 아름다운 항구였다. 물길을 막아 택지를 조성했다.
이곳에 살던 827세대, 2225명이 이주를 했고, 다시 동빈내항을 복원하고 포항운하를 개통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듯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포항 운하는 이주민들의 애틋한 사연과 함께 포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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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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