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광주전남지부는 30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뒤, 알뜨랑 비행장 일대를 기행했다. 31일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과 너븐숭이 4.3기념관 일대를 기행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곽호정 씨는 화섬식품노조 KC지회 조합원이다. 그는 이번에 아들과 함께 화섬식품노조 광주전남지부에서 진행한 제주4.3평화기행에 참여했다.
곽 씨는 "이제 8살 된 아들에게는 좀 어려울지라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아들과 함께 참여"했고 "아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참가했지만, 오히려 제가 배운 게 더더욱 많았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들이) 4.3 평화공원에서 민중항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을 보며 분노하고 그분들에게 감사해하는 아들을 보며, 저 자신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곽 씨는 "이번 기행과 집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우리 아들과 우리 후손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도록, 우리의 권리와 안전을 위하여 더욱더 적극적으로 소리 내보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의 삶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해주신 수많은 선조분에게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일정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비록 잠도 못 자고 이동시간 대기시간도 많은 힘든 일정이었으나, 저희 부자에게는 뜻깊은 교육의 시간이 되었던 거 같다"며 "노동자가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힘껏 목소리 내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전남지부는 30일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이동했다. 먼저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뒤, 알뜨랑 비행장 일대를 기행했다. 다음날,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과 너븐숭이 4.3기념관 일대를 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