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한일극장 앞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와 함께 진행한 일본 핵오염수 방류 반대 동시다발 일인시위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들 구호가 특이하다. 그간 '윤석열 정권 규탄'이란 외침은 많이 있었어도, 퇴진은 공개적으로 언급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날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까지 등장한 것이다. 그만큼 민심의 동요가 심상찮다는 방증일 것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수많은 우려를 뚫고 채 상병 특검의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그 이후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지는 듯 보인다. 자신과 가족을 향한 특검을 뿌리친 최초의 대통령이란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역대 대통령 중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는 게 내 주변의 주된 평가다.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는 구호가 이날 자연스레 흘러나온 배경일 것이다. 그만큼 민심은 동요하고 있고 여론은 악화일로에 있다. 최근 언론 보도 등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 통치에 대한 찬성 여론이 겨우 20%를 넘겼고, 반대 여론은 70%를 넘겼다고 한다. 정권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온 것이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그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에 더해, 이번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로 인해 악화된 여론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