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에도 열심히 출퇴근 "노인들 위해 바쁘게 삽니다"

[인터뷰] 이영일 대한노인회 함양지회장

등록 2024.06.03 15:19수정 2024.06.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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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은 현재 65세 이상 되는 노인들이 1만3000여 명을 넘어서는 등 군 인구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면단위는 50%가 넘는 초고령화 지역인만큼 노인인구가 우리 군의 인구를 지탱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피와 땀을 흘리며 여러 방향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해온 노인들에 존경과 예우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홀로 사는 노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위험에 노출되고 어려운 삶을 겪고 있는 노인들도 자주 목격된다.

이러한 어려움에 놓인 노인들을 껴안고 함양군의 모든 노인들이 질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매일 발 벗고 나서는 이가 있다. 함양군 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이영일(81) 대한노인회 함양군지회 회장 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우리 노인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더 놓여 나가기 위해 헌신해 나가겠다"고 밝힌 이 회장은 어느새 2년차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노인들을 위한 바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년간 정말 제 나름의 스타일대로 노인들을 위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온 것 같습니다. 시급한 노인복지관도 행정에 지속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고요. 또 최근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으로 노인분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습니다. 사무국장님과 함께 프로그램 현장을 한 바퀴 둘러보니 지원사 선생님과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 모두 얼굴이 밝더라고요. 그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참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서하에 거주하고 있는 이 회장은 8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읍내 출퇴근은 물론 노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성실히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가능하면 노인분들과 최대한 접촉을 많이 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고충을 듣고자 현장을 방문하면 노인분들이 먼저 반겨주시니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노인분들이 외로운 생활을 안 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라는 고민도 계속하게 되는 것이죠."


이 회장이 어려운 이웃을 적극적으로 돌보고자 노력하는 데는 이장을 맡았던 경험이 큰 바탕이 됐다. 24년 전 30여 년의 포항생활을 끝내고 다시 서하로 돌아온 그는 포항에서 함께 생활을 해왔던 후배의 요청으로 6개월도 채 안 돼서 마을 이장을 맡게 됐다. 이 회장은 포항에서도 포항향토청년회 회장, 체육계 감사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제가 포항에서도 여러 사회활동을 해왔지만 서하에 다시 돌아와서 이장을 맡을 때는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그때와는 전혀 다른 보람을 느끼게 됐습니다. 마을 안에서도 어려운 주민들이 많았는데 그들과 계속해서 대화하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너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경험들이 지금 노인회장 활동을 하려고 하는 데 큰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이 회장은 앞으로도 함양군에 노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을 위한 일을 계속해서 고민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계속 발로 뛸 것입니다. 남은 한 사람까지도 불편함 없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노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립니다.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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