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와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지난 2022년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자료의 첫 통신기록은 신원식이 7월 28일 오전 8시 41분에 건 6초 동안의 전화통화다. 통화를 길게 이어가지 못한 직후 이종섭은 오전 8시 41분, 9시 17분, 9시 21분 신원식에게 문자를 보냈고, 오전 11시 53분 전화를 걸어 3분 22초 동안 통화했다.
이 문자 3통과 전화 1번 외에 해당 기간 이종섭이 신원식에게 먼저 연락한 사례는 없었다. 이것까지 합하면 두 사람의 통신기록은 총 21회(전화 18회, 문자 3회)다.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은 이후 8월 10일 신범철 당시 국방부차관으로부터 여당인 국민의힘 간사 자격으로 사건 처리 경과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사흘 뒤인 8월 13일 페이스북에 "3류 저질 정치인의 악습 흉내를 낸다"라며 이 사건을 수사하다 되레 항명죄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박정훈 대령을 맹비난했다.
한편 7월 30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담긴 박 대령의 수사결과 보고서를 결재했던 이종섭은,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일반전화를 받은 뒤 수사결과의 경찰 이첩과 언론 브리핑 및 국회 보고를 중단시켰다. 신원식은 다음날인 8월 1일 오전 9시 47분 이종섭에 전화를 걸어 2분 25초 동안 통화하기도 했다.
이종섭 측 김재훈 변호사는 그의 통화기록에 대해 지난 5월 29일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부분은 결단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신원식은 이종섭에 이어 지난해 10월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장관 자리에 올랐다. <오마이뉴스>는 3일 오후 5시부터 그와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연락할 수 없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5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공유하기
12일간 17번 이종섭에 전화 건 신원식, 이후 박정훈 맹비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