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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노조 "카라 대표가 후원금 부정운영"... 대표는 "전부 허구"

카라노조, 민주노총·민변과 기자회견 열고 카라 전진경 대표 사퇴 촉구

등록 2024.06.04 15:28수정 2024.06.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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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노조가 4일 오전 전진경 카라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카라노조가 4일 오전 전진경 카라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유지영
  
동물권행동 카라 노조(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지회)가 카라 내에서 벌어진 동물 폭행에 이어 후원금 부정 운영 의혹을 폭로하고 나섰다. 

카라노조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동물권행동 카라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공동대책위원회, 민변 노동위원회 등과 '동물 폭행·탈세 공범·배임 의혹 카라 전진경 대표는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카라의 전진경 대표가 공익법인인 동물단체 'KK9R'과 구조 동물의 해외 입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훈련비나 출국 준비비 등을 KK9R 법인이나 대표 통장이 아닌 (KK9R측) 개인 통장으로 입금한 사실에 대해 (카라가) 고의적으로 불법을 묵인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최근 KK9R은 카라 내부에서 발생한 동물 폭행 사건에 대해 '투박한 사랑'이었다고 덮어주는 글을 올리고 이 글을 유료 광고까지 하고 있다"라며 "동물을 때리는 행위를 이렇게까지 억지스럽게 덮으려는 것은 (동물 폭행 의혹 당사자인) A국장과 전진경 대표, KK9R이 부적절한 후원금 운영에 함께 하는 운명 공동체 이익 관계 때문은 아닐지 의심스럽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카라노조가 4일 오전 전진경 카라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카라노조가 4일 오전 전진경 카라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유지영
 

카라 노조는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진경 대표가 '단체 운영비'를 이용해 2023년 12월경 골드바 10돈을 385만 원에 구매했고, '단체 법인카드'로 올 3월경 한국금거래소에서 437만 원을 결제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변 이선민 변호사는 이를 두고 "업무와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전·현직 직원들, 후원 회원들, 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카라의 전진경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카라 전 직원인 배현주씨는 "동물 폭행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을 하려는 의지 없이 폭행 사실을 은폐 축소하기에 급급한 전진경 대표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고 절망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전진경 대표 "회계부정은 다 소설이고 허구"


전진경 대표는 4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카라노조가 기자회견에서 지적한) 내용 관련해 검토 중인데 회계 부정 관련해서는 다 소설이고 허구라고 보면 된다"라며 "5일 오전 중으로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동물권행동카라 #후원금 #동물폭행 #카라노조 #업무상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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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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