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전 의원시민운동가 윤미향 전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철관
김복동 장학생 구산하씨는 "20살 대학에 입학 했을 때, 이 평화의 거리에서 할머님을 처음 보았다"며 "그때 할머님은 참으로 힘이 넘치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죄도 반성도 없는 일본에게는 불호령을 내리셨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는 웃음과 큰 기운을 주셨다"며 "그 말씀 때문에 날씨가 덥거나 추운 날에도, 일본의 그칠 줄 모르는 만행에도 수요시위 현장은 언제나 희망이 넘쳤다"라고 말했다.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한 나라의 평화가 깨지면 온 가정이 불행해진다"며 "사랑, 우정, 아내, 아이들, 꿈, 미래, 내 목숨 등이 다 끝나는 것이 전쟁이다, 그래서 전쟁은 악마"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돼지 엄마'라고 소개한 임계재씨는 "20년 전 일본군 성노예 관련 논문이 발표되고, 지난 2005년 6월부터 이곳 평화로에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시민들을 동참시켜야겠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허권 한국노총 전 통일위원장은 "여성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은 전쟁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우리 시대의 정신을 이야기했다"며 "우리 모두 다함께 김복동의 희망을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지키자 평화의 소녀상, 만들자 전쟁 없는 세상'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한편 '김복동의 희망'은 평화운동가, 여성운동가, 인권운동가 고 김복동 할머니 뜻을 이어받아 실천하고 있는 단체이다. 특히 우리 사회 민주화와 평화, 통일,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시민사회활동가들을 지지하고 후원하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등 전시 성폭력 피해자와 손을 잡고 인권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할머니는 지난 2016년 5월 17일 '내가 전쟁 때 태어나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라고 하며,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 씨앗으로 '김복동장학기금'을 시작했고, 2018년 10월 22일 '김복동의 희망'으로 단체 명의를 변경했다. 현재 재일 조선학교를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3일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했고, 그해 1월 18일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했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대학생 자녀 장학사업, 김복동 희망학교, 한글연구지원, 재일 조선 유치원 및 학교 지원 등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13일 <수원시민신문> 창간 15주년 기념식 때 시민단체에 쌀 15포대 후원을 했고, 그해 11월 4일 기지촌 여성평화박물관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2020년 6월 6일 '김복동의 희망' 손영미 공동대표가 영면을 했고, 2022년 2원 24일 이쿠노 조선초급학교 지원, 그해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영화상영회, 이어 12월 17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 계승과 연대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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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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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복동 할머니의 바람, 전쟁 없는 세상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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