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해랑길68코스 태안군 소원면 송현1리에서 모항리 만리포 해변까지 21.8km를 완주한 원정대원들.
방관식
사실 이들에게는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속담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길만 있으면 혼자여도 함께여도 좋은 경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원정대원들의 배낭에는 그간의 발자취를 증명하는 각종 배지와 메달, 기념품 등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그렇다고 큰 자랑거리는 아니다. 흔적 없이 전국을 누빈 고수가 조용하게 자신의 곁에서 함께 걸을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원정대가 걷는 서해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산책로를 이어 조성한 '코리아둘레길' 중 서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태안지역에는 남면 당암리에서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에 이르는 188km 11개 코스가 있다.
이날 네 번째 코스를 완주한 이들에게는 아직 7개의 코스가 남았다. 이들이 주섬주섬 신발 끈을 조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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