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행 전시관 작품 중 `기억창고`와 `다비드습작`.
남해시대
회화와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고 있는 이순행 작가가 뮤지엄남해에서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여섯 번째 개인전 몸짓과 시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의 분류로 작업들을 엮었다. 연도별로, 사진을 매체로 하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기억창고와 하얀풍경 시리즈의 일부 사진 작업, 2023년부터의 먹을 주로 사용해 작업한 회화와 실험 사진 작업들이다.
이 작가는 여섯 번째 전시회인 이번 개인전을 통해 사진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느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품 속 인물은 실제 작가의 아버지와 어머니이며, 작가는 작업실의 슬라이드 환등기로 다시 그 시간을 소환한다.
작가는 하얀풍경 시리즈에서 "여행과 만남으로 대하게 되는 풍경들에서 기억 속에 새겨놓을 빛과 공간들을 사진이라는 물리적 화학적 작용으로 박제하고 있으며, 카메라가 빛과 공간에 머물면 머물수록 기억은 흔들리며, 하얀빛은 번져간다"고 말한다.
또한 먹을 주로 사용해 작업한 회화는 먹이 종이에 흡수되는 것을 제어하려면 필요한 속도와 절제에 초점을 맞춰 종이의 몸에 받아들여진 먹의 흔적을 작가 자신의 몸짓의 타협과 규제의식의 흔적들로 해석하고 있다.
1989년 부산대학교 미술학과(한국화 전공)를 졸업한 이순행 작가는 사진과 회화를 매체로 작업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2023년까지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달과 6펜스 여휘 이순행 2인전(서울 갤러리 룩스 2006)과 부산사진의재발견-징후로서의사진전 `몸,방의 안과 밖 그 바깥` 김경덕, 이순행(부산 고은사진미술관 본관 2011)을 비롯해 다수의 회화와 사진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 개막식은 8일(토) 오후 3시에 열린다. 창선면 연곡마을에 있는 뮤지엄남해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그 외 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회장 문을 연다.
자료제공 : 뮤지엄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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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게 어떻게 다가오나... 묻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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