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48)씨가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사기사건 2차 공판을 마치고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형호
'지인 금전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48)씨는 11일 "지인 사기 사건이 아니다"고 재차 주장했다.
임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사기사건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저는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는데 돈을 갚으라고 계속 요구하고 결국 고소당해 재판까지 오게 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임씨는 "저를 고소한 인물(한 아무개씨)은 제 지인이 아니라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업장 관계자였다"며 "그분이 '아는 기자들이 많다'고 말하는 데다, 언론에 (도박사실이 또) 알려질까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제대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한 '차용증'에 관해서는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1~2년쯤 지나 그분의 요구를 받고 작성했다"며 "그가 말하길 '자기는 기자들도 많이 알고 아는 사람도 많다'며 차용증을 작성하자고 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이 '차용증 작성 과정에서 협박 같은 게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특별한 협박은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당시 겁을 먹은 것 같다"고 했다.
차용증 관련 임씨 변호인은 "임씨가 한씨에게 8000만 원을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이날 증거 채택에는 동의하나 내용은 부인하겠다고 재판장께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