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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문 진상 파악" 약속 숙대 교수, 총장 선거서 1등

[단독] "표절 검증 지체" 꼬집은 문시연 교수가 최다 득표했지만 과반 못 미쳐 2차 투표

등록 2024.06.12 11:39수정 2024.06.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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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대 정문. ©윤근혁
숙명여대 정문. ©윤근혁교육언론창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검증 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의 총장선거 결과 "(논문 검증) 진상파악"을 약속한 문시연 교수(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1등을 차지했다. 현 총장인 장윤금 교수(문헌정보학과)보다 앞선 것이다. 문 교수는 교수와 학생, 동문 투표에서 최다 표를 받았는데, 특히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숙대 총장선거관리위는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에 이르지 못해 오는 13~14일 2차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시연 38.99%, 장윤금 29.66%...문 교수가 9.33% 앞서

12일, 교육언론[창]은 숙대 총장선거관리위가 이 대학 내부에 지난 11일 공개한 '숙대 제21대 총장후보 선거 1차 투표 결과 공고'를 입수해 살펴봤다.

이 공고문을 보면, 지난 10~11일 치른 1차 투표에서 문시연 교수가 38.99%의 득표율로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29.66%를 얻은 장윤금 교수였다. 문 교수가 9.33% 앞선 수치다.

숙대 총장후보 선출 관리규정에 따라 선관위는 오는 13~14일 이틀에 걸쳐 상위 득표자 두 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제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 구성원 전체 직선제로 치른 이번 선거의 구성원별 투표 반영률은 교원 82%, 직원 7.5%, 학생 7.5%, 동문 3%였다.


이번 투표 결과 문 교수는 교수, 학생, 동문에게서 최다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들로부터는 압도적인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직원에게서 최다 표를 받았다고 한다.

1차 투표에서 1등을 차지한 문시연 교수는 지난 5일 선관위가 연 2차 정책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지연'에 대한 질문에 "대학에서 정직하지 않고 비윤리적인 자유는 위험하다. 논문 표절 여부 심사 결정이 매우 지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표절 여부의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다. 그러나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의 격언이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꼬집은 바 있다.


그러면서 "제가 만일 총장이 된다면 우선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정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현 총장을 맡고 있는 장윤금 교수는 같은 질문에 "총장의 명예를 걸고 우리 대학의 규정과 절차에 의해서 모든 것은 진행되고 있다. 고의로 검증을 지연시켰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윤리위) 위원 분들에게 굉장히 모욕적인 이야기"라면서 "사실 이 일에는 총장이 관여하고 있지 않다. 저도 지연이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선관위는 2차 투표 결과가 나오면 최종 총장 후보자 2명을 숙명학원에 통보하고, 숙명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가운데 한 명을 총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김건희 논문 #교육언론창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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