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숙명여대 차기 총장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 검증 지연 관련 진상 파악 의사를 밝힌 교수가 최종 1위로 선출된 점을 거론하면서 "민의를 왜곡하고 거부권을 남발한 것처럼 김건희씨 학위 지키기에 나선다면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원·직원·학생·동문 등 학교 구성원 전체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인데도 김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더 지연시키려는 목적으로 차기 총장에 지명하지 않는다면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겠다는 얘기였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 숙명여대 총장과 국민대 총장을 출석시켜 논문표절 심사의 전말에 대해 물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조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씨 석사논문은 2022년 숙명여대 교수와 동문회에서 자체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60% 가까이 된다. 학계에서 표절률이 15% 이상이면 논문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라면서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논문표절 의혹을) 2년 4개월째 심사 중이다. 58쪽 분량의 논문인데 (표절)심사를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숙명여대에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1위를 기록한 교수가 이사회를 거쳐 차기 총장으로 지명된다"면서 '논문 검증 지연 진상 파악'을 약속한 해당 교수가 차기 총장에 순리대로 지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표절 판명이 나면, 김건희씨는 석박사 학위와 그토록 자랑해온 대학교수 경력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라며 "(숙명여대는) 윤석열 정부 임기 마칠 때 비로소 그 결과를 내어놓으려고 하나. 지연된 정의는 불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 숙명여대와 국민대 총장을 출석시켜 논문 표절 심사 전말에 대해 물어야 할 것"이라며 "민의를 왜곡하고 거부권을 남발한 것처럼 김건희씨 지키기에 나선다면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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