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볼카츠에서 판매하는 주력 메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현재 연돈볼카츠는 80여 개에 달하던 가맹점 중 50여 개가 무너졌다. 경영자·본사는 대책을 강구해 위기 대응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사태는 그렇게 전개되고 있지 않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씨라는 유명한 경영자가 이끌고 있다. 모든 국민을 소비자로 둔 브랜드의 경영자가 미디어를 통해 명성을 얻은 스타라면, 다른 경쟁 브랜드에 비해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런 명성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더 큰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연돈볼카츠 본사 더본코리아는 17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2022년 월 매출 1700만 원 수준의 예상 매출 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변화와 물가 인상 등에 따라 외식 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가맹점은 당사 협의를 통해 다른 브랜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가맹사업은 말 그대로 가맹점에 의존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이 정도 규모의 프랜차이즈 본사가 다수의 가맹점이 폐점한 상황에서 남은 가맹점의 고통 호소를 외면한다면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다.
기자가 만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지금이라도 본사가 기업 인지도에 걸맞은 포용적 태도로 개선책을 제시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 와중에 허위·과장 광고 논란과는 별개로 '일부 가맹점주들이 돈 때문에 나섰다'는 프레임도 등장했다. 19일 <한국경제>는 2023년 7월 더본코리아 실무진과 가맹점주 7명의 녹취록 일부를 보도하면서 한 점주가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 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측을 취재한 결과, '기사에선 흡사 협박처럼 묘사됐지만, 당시 가맹점주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본사 측이 점주들에게 간담회를 하자면서 보상을 언급했고, 간담회장에 있던 한 점주가 한 말'이란 입장이다. 정리하면, 해당 점주 발언의 등장 배경에는 본사의 보상 언급이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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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만 보고 시작한 연돈볼카츠... 내가 안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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