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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때이른 무더위에 '전력수급 비상훈련'

전력수급 대책기간 오는 9월6일까지 운영…예비력 확보·전력설비 보강 등 총력 대응

등록 2024.06.26 11:49수정 2024.06.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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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25일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25일 전국 15개 지역본부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이 진행되고 있다.한국전력

한국전력은 평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적인 '2024년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한전 본사 재난종합상황실과 전국 15개 지역본부에서 동시에 실시된 훈련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과 발전기 고장에 따른 예비력 급감 시나리오를 상정해 수급비상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별로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단계별 발령 시 조치사항에 따라 냉방기 원격제어, 변압기 전압 하향 조절, 긴급절전 수요조정 등 추가 예비력 자원 가동을 시연하고, 국민·언론·유관기관 상황전파 체계를 점검했다.

'냉방기 원격제어'는 고객 건물에 사전에 원격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수급비상 '관심'(예비력 4,500MW 미만) 발령 시 한전이 직접 제어를 시행하고, '긴급절전 수요조정'은 고객과 약정을 체결해 '주의'(3,500MW 미만) 발령 시 전력부하를 감축하면 각각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전력수급 비상훈련'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비상대응 체계 관리와 주요 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을 당부하고 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전력수급 비상훈련'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비상대응 체계 관리와 주요 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을 당부하고 있다.한국전력
 
한전은 여름철 발생 빈도가 잦은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설비 고장과 정전 피해에 대비해 전력설비 일제 점검을 이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먼저 저지대에 위치한 변전소 313개소와 전력구 214개소를 대상으로 침수 예방조치를 점검하고, 산사태에 취약한 철탑 1393개소, 변전소 803개소, 하천제방을 비롯해 배수장·양수장 등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선로에 대해 집중 점검과 보강을 실시했다.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배전설비 수목 전지작업과 강풍에 대비한 전선~철탑 간 접촉고장 방지장치 설치 등 취약 송배전 설비에 대한 사전 보강을 시행했다.

또 송변전 설비의 열화상 진단과 중요 변전소, 부하율이 높은 배전 변압기 5만1000여대는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한전은 이달 24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를 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수급 비상대응 체계 및 전력설비를 사전에 점검해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전력사용량이 많은 대용량 고객과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해 비상상황 시 650MW의 수요관리량을 확보하는 등 추가 예비력 자원 1.6GW를 마련하고, 해당 기간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수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대응 체계 관리와 주요 설비에 대한 점검을 면밀히 추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전력 #전력수급 #전력사용량 #수급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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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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