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시의원인 안성민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부산시의회를 이끈다. 1일 의장단 선거 직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는 안 의장.
부산시의회
국민의힘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광역시의회에서 4선의 현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2년을 더 이끈다. 2006년 지방의원 유급제가 도입된 이후 한 명이 연속적으로 의장을 역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의회는 1일 322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에 나섰다. 세 번째 안건으로 의장단 선거를 상정했고, 단독 출마한 안성민 현 의장이 47표 가운데 찬성 36표를 얻어 당선했다. 무효표는 11표였다. 의장단의 다른 축인 1부의장과 2부의장에는 각각 이대석(3선)·이종환(재선) 시의원이 확정됐다.
이는 지난 18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경선에서 안 의장이 경쟁자인 박중묵 시의원을 꺾으면서 사실상 예정된 결과물이다. 부산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은 전체 47석 가운데 43석으로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석에 불과하다.
상임위원장은 대부분 초선 시의원들로 채워졌다. 운영위원장은 강철호 의원, 기획재경위원장은 성창용, 행정문화위원장은 송상조, 복지환경위원장은 윤태한, 건설교통위원장은 김재운, 교육위원장은 윤일현 의원이 선출됐다. 재선 출신으로는 최도석 의원이 해양도시안전위원회를 책임진다. 윤리특별위원장은 김효정 의원이 맡았다.
안 의장 등의 임기는 다음 지방선거가 있는 2026년 6월까지다. 이날 의사발언대에 오른 안 의장은 표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그는 "저를 선택해준 표의 의미를 향후 2년간 간직하도록 하겠다. 전반기와 더불어 (계속) 소통해가며 화합에 중점 두겠다"라며 "부산과 부산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라고 연임 소감을 말했다.
한편, 분기점을 지난 광역의회를 향해 시민단체는 더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촉구했다. 후반기 의장단이 꾸려진 날 전반기 평가서를 발표한 부산참여연대는 "2년 동안 집행부를 상대로 조례·사업·예산 등에 대한 질타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결국 안건을 통과시키는 행태가 반복됐다"라며 "적절한 감시와 견제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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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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