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함양 밤깨비농장 역시 체험농장 중 하나로 현주씨가 관리하던 체험휴양마을의 일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근무했던 4년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체험휴양마을과 관련해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비를 정산하는 것, 어떻게 홍보하고 마케팅해야 하는지도 다 배운 내용이라서 밤깨비농장에 들어와서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었어요."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학원에서 익힌 디자인 기술은 현주씨를 일당백 일꾼으로 만들었다.
"밤깨비농장이 재작년 11월에 개소를 했고 저는 지난해 3월에 들어왔거든요. 체험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 단체에서 인증을 받아야 해요. 그래서 지난해에는 체험객을 많이 모집한다기보다는 인증 심사를 받는 시간을 보냈어요."
2023년에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 교육기부진로체험기관, 우수농촌식생활체험기관 등 다양한 인증 심사 통과한 밤깨비농장엔 올해부터는 체험객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방문 문의가 많다.
"밤깨비농장 자랑을 한번 하자면, 저희가 경남 배움터 체험처 선정 후 서상과 서하 어르신 대상으로 제과제빵 교육을 진행했어요. 취약계층은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데 저희가 그런 면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진행했거든요. 어르신분들도 많이 좋아하셔서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밤깨비농장은 안의면 도시재생사업으로도 안의면민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지역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밤깨비농장은 진로직업교육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 교육과 자연환경 교육, 농업 교육, 자연생태체험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교육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특히 자연환경교육은 농촌의 자연 자원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며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생활을 교육을 실시한다.
"지속가능한 생활에 대한 교육을 저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가정으로 바로 전달돼서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교육하기도 하며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해요."
함양에도 체험농가가 몇 있지만 현주씨가 보기에는 "아직도 많지 않은 수준"이다.
"함양은 타 지역에 비해 활성화가 안 돼 있는 편이에요. 생각있는 분들도 역량만 키우면 체험장 운영하는 건 문제가 없어요. 체험농가가 함양에도 활성화 돼서 패키지 투어처럼 다양한 농가가 윈윈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계획하면 좋겠어요."
현주씨의 함양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