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과학기술수석, 2025년도 R&D 재원 배분 관련 브리핑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6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25년도 연구개발(R&D) 재원 배분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담회 다음날 우리 컨소시엄의 네 기업은 서울대학교에 모여 자체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와 IT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는 올해 중단, 총괄주관과 서울대학교는 2025년도 조기종료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과제 내용으로 보자면, 연구된 광촉매의 레시피대로 올해 생산을 시작하고 테스트 베드에 올렸어야 하는 단계였는데... 거의 시작 단계에서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예산이 보존된 R&D 분야는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환경분야는 거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문제는 환경기술은 당장에는 표가 안 나지만 첨단기술 못지않게 국가주도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는 분야이며 투자되지 않은 부작용은 모두 미래세대가 감당할 몫으로 넘어간다는 데 있다. 국가의 지속가능성은 경제성과 수익성 뿐만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간다면 국가의 기술개발 정책과 방향은 긴 호흡으로 세계적 추세와 흐름에 맞게 설정되어야 하고 이렇게 설정된 정책과 방향은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바뀌어선 안 된다. 기술개발이란 한 해, 두 해에 결론이 나고 성과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최종 목표에 다다르게 진행해 가는 것이 기술개발의 기본이다. 계획을 자주 바꾸면 바꿀수록 누적된 기술이 없어서 결국에는 기술격차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과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손해보단, 이렇게 중단되어버린 기술개발로 인해 미래에 우리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될까 걱정스럽고 두렵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6
평범 속에 숨어있는 비범함을 찾고 불행 속에 가끔 찾아오는 행운을 감사하면서 균형을 이룬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나
공유하기
'R&D예산' 다시 복원? 결국 과제 중단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