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TV에서도 방영되었다는 아카펠라 그룹의 멋진 음악에 군중이 '브라보!'를 외쳤다. 둥근돔 안에서 부르는 노래가 화음을 이뤄 환상적이었다.
오문수
북쪽은 금문, 동쪽은 은문, 서쪽은 철문, 남쪽은 청동문이라 부른다. 바다쪽으로 향한 남쪽 청동문은 황제의 주거 공간과 직접 통한다. 바다에 면한 쪽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가족들이 살았고, 42개의 창문이 있어 바다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반대편은 700명의 하인들과 병사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다.
궁전 정문인 남문 앞 '리바거리'에는 아름드리 야자수가 심어져 있고 상인들로 왁자지껄할 뿐만 아니라 지하 통로와 연결된다. 통로 끝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는 둥근 돔 지붕은 전쟁통에 파손되어 파란 하늘이 보였다. 돔 아래 넓은 둥근 광장에는 4명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이 노래부르고 있었다.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로마 황제까지 오른 디오클레티아누스
디오클레티아누스(245~316)는 스플리트 근교 살로나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출생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본래 그는 고대 로마를 통치한 누메리아누스 황제의 경호대장이었다.
294년 페르시아를 정벌하고 돌아오던 중 황제가 암살 당하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부하들은 그를 황제로 추대했다. 그는 3세기를 거치면서 20명 이상의 황제가 바뀔 만큼 불안한 로마의 정세를 수습하고 통치권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