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6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모집 공고를 실시한 것에 대해 의과대학 교수들이 우려와 함께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가톨릭대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이상 가나다 순) 등 6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는 23일 오후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들의 온전한 복귀 없이 일부 충원에 의존하는 미봉책 전공의 수련 시스템으로는 양질의 전문의 배출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특히 상급년차 전공의 부재 상황에서는 1년차 전공의 수련의 질 저하가 매우 우려된다"면서 "지방 사직 전공의가 수도권 병원으로 옮길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필수 의료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공의 교육의 주체인 진료과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의 지도에 따라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수련병원 정상화, 의대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해서 보건복지부, 교육부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 처방으로 상생의 정책을 펼쳐 주시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22일)자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7645명으로 확정하고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고 알렸다. 최종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은 지난 18일 보건복지부가 밝혔던 모집 인원 7707명보다 62명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