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이 팔현습지를 집어삼켰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시나브로 장마가 끝나고 있다. 장마 뒤 태풍 개미가 걱정이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이지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는 간접 영향만 받고 있는 듯하다.
이번 장마 기간 지역마다 크고 작은 홍수 피해를 입었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피해. 이런 피해는 4대강사업만 하면 모두 사라진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기성 공약이 떠오른다.
장마가 가져다 준 팔현습지의 명과 암
대구의 3대 습지이자 빨리 국가습지로 지정해 누대로 보전해야 할 금호강 팔현습지도 긴 장마 끝에 여러 가지 피해를 입었다. 습지 안에 든 시설물이 파손되고, 나무들이 쓰러지고,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