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놀고 잠잘 권리 보장해 주세요"… 국회 찾은 아동들 '일침'

2일 오전 국회에서 아동 당사자 기자회견... 신체·마음건강 증진 촉구

등록 2024.08.02 14:19수정 2024.08.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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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참가한 아동 당사자들이 건강한 음식 섭취 보장, 신체건강을 위한 시간과 장소 마련 보장, 마음건강 증진, 충분히 놀고 쉬며 잠잘 수 있는 권리 보장을 주문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아동 당사자들이 건강한 음식 섭취 보장, 신체건강을 위한 시간과 장소 마련 보장, 마음건강 증진, 충분히 놀고 쉬며 잠잘 수 있는 권리 보장을 주문했다. 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각 사회 구성원의 노력과 협력을 촉구하는 아동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터져 나왔다.

2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동 건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 아동 당사자 4명은 "우리나라 아동의 건강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동 건강권 증진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아동 당사자들 "충분히 놀고 쉬며 잠잘 수 있는 권리 보장해 달라"

기자회견에 참가한 아동 당사자들은 각각 ▲ 건강한 음식 섭취 보장 ▲ 신체건강을 위한 시간과 장소 마련 보장 ▲ 마음건강 증진 ▲ 충분히 놀고 쉬며 잠잘 수 있는 권리 보장을 주문했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의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 아동의 비만율,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승준(대구국제고 1학년)군은 "지난해 아동종합실태조사를 보니 아동의 전 연령대에서 과체중·비만율이 20%대를 넘어섰다. 9~17세 아동 기준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은 아동은 1.2%로 5년 전 0.9%에 비해 증가했고 우울감을 경험하거나 자살 생각을 한 아동 등 고위험 아동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신체활동 활성화 환경 조성과 마음건강위기아동에 대한 조기개입체계 구축을 직접 주문했다.

굿네이버스, 아동 목소리 모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전달 예정


굿네이버스는 아동의 목소리를 수렴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취재 결과 당초 대한민국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 상황을 국제사회에 보고하는 제7차 국가보고가 올해 예정되어 있었지만 여러 국제 상황으로 내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송환 굿네이버스 나눔홍보팀장은 2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대한민국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 상황을 국제사회에 보고하는 방법은 국가 보고가 있고 민간 보고도 같이 하게 된다. 이 때를 맞춰 유엔아동권리협약이행위원회가 구성되는데 위원회 구성에 맞춰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온 의견들을 포함한 아동의 전반적 의견들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시기는 올 하반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동들이 직접 유엔아동권리협약이행위원회 위원들을 대면으로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송환 팀장은 "대면으로 만나지 못하더라도 이행협약을 위한 민간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 아동들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아동 건강권 보장 주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참여했다. 김 의원은 "아동의 건강 문제는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이슈다.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아동 건강권 증진을 위한 큰 움직임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4조에서는 아동은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해 협약에 명시된 모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아동건강권 #아동신체건강 #아동마음건강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유엔아동권리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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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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