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광복절 기념 창원대종 타종행사
창원시청
79년 전 일본에서 해방된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15일 경남지역 곳곳에서 벌어졌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광복(光復)'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광복절을 기념해 타종을 했다.
독립운동가 1447명의 존함이 새겨진 명단 비치
경남도는 이날 오전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오늘은 일제강점기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밝은 빛을 되찾게 된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며 "일흔아홉 번째 맞이하는 광복절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에는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이 개청해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화성 착륙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으며 도정 최초로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종합대상을 차지하는 등 쉼없이 달려왔다"며 "이러한 경남의 번영과 영광은 순국선열의 위대한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도지사는 "경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제강점기 반일단체에서 활동한 40명의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했다"며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 말로 '복지'이며 '동행'이자 '희망'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은 독립유공자 예우와 유가족 참여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유가족이 직접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故) 김영복 선생의 아들 김병기 씨가 단상에 올라, 비밀결사조직을 결성하고 조직원의 뜻과 정신을 담을 글을 게재한 비밀 잡지 '반딧불'을 만들어 옥고를 겪은 부친의 기억을 공유했다.
경축식장에는 경남 독립운동가 1447명의 존함이 새겨진 명단을 비치하고, 올해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업적이 기록된 설치물을 두어 유공자와 유족들의 자부심을 높였다.
올해 독립유공자 포상은 김건특 선생(대통령 표창), 전영창 선생(건국포장), 하기락 선생(대통령 표창)이 받게 됐다.
김건특 선생의 후손 정승숙씨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외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기쁨의 소감을 밝혔다.
또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민요 공연과 도립예술단의 연극과 합창이 펼쳐졌으며, 광복 역사 기획전시, 도내 학생들의 광복 주제 사진, 영상 콘테스트 우수 작품이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