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 선생님)의 승리를 알리는 시합 결과입니다. 이번 다섯 번째이나 한국말 교가가 일본 방송을 타고 전국에 울려퍼졌습니다.
박현국
두 고교는 지난 봄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이번 시합을 역전승으로 이기고 지난번 봄철 대회에서 진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1회 말 두 점을 잃고, 끌려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6회 초 3점을 만회했습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긴장감을 주며 시합을 이어갔습니다. 모두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 점수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제106회 전국 고교 선수권대회는 전국에서 49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일본 전국 각 도도부현에서 각 한 팀씩, 47개 팀과 도쿄도와 북해도(홋카이도)에서 두 팀이 출전합니다. 도쿄도는 지역이 넓고 학교 수가 많아서 동서로 나누어서 각 한 팀 씩 두 팀이 참가하고, 땅이 넓은 북해도는 남북으로 나누어서 두 팀이 참가합니다.
일본 전국에서 참가한 49개 팀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34개 팀은 시합을 네 번 치르고, 15개 팀은 세 번 치르고, 준결승에 오릅니다. 올여름 이번 대회에서 4강 준결승에 오른 4팀 가운데 두 팀(관동제일고교, 아오모리야마다고교)이 시합을 세 번, 나머지 두 팀이 네 번을 치르고 4강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 가장 많이 참가한 고교는 30번 참가한 곳으로 한 곳이었고, 다섯 곳이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세 번째 참가한 곳과 네 번째 참가한 고교가 여섯 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여름 전국 대회에 세 번째 참가해서 준결승에 오른 팀 가운데 전국 대회 참가 횟수가 가장 적습니다.
일본 고교 야구의 경기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투수력, 타력, 기동력, 수비력, 선수층 등 다섯 가지입니다. 이들을 각각 10점 만점으로 계산한 결과를 보면, 이번 준결승에 오른 네 팀 가운데 아오모리야마다(青森山田)고교가 37점으로 최고이고, 나머지 세 팀은 모두 같은 36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