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기자회견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이정민
한국기독교청년회(YMCA)가 22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YMCA 지역운동협의회(공동대표 김종덕‧김희전‧정용익)는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적의 시작> 방영한 역사왜곡 주범, 박민 KBS사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마산YMCA를 비롯해 전국 34개 지역YMCA로 구성된 협의회는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동조한 사도광산 합의 과정과 내용을 명백히 밝혀라", "한일군사협력,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중단과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출을 반대한다", "일본은 일제 강제동원, 일본군'위안부' 문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시국선언문>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적의 시작> 방영한 역사왜곡 주범, 박민 KBS사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한다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박민 KBS사장과 경영진은 KBS를 극우 뉴라이트의 역사 홍보수단으로 전락시켰다. KBS가 8.15 광복절에 일본의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를 상영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기적의 시작>을 방송하여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지난 6월 '예술의전당'에 올랐던 오페라 <나비부인>의 공연 영상을 방송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이 오페라는 19세기 후반 청일전쟁을 배경으로 한 미국 해군 대위와 일본 여성의 사랑이야기이며, 극중 계약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KBS는 올해 초 이승만을 다룬 다큐 <건국전쟁>의 대대적 홍보에 이어 '객관성 결여'로 독립영화 인정도 받지 못한 다큐 <기적의 시작>을 광복절 특집으로 방송했다. 두 다큐 모두 3.15부정 선거의 주범인 독재자 이승만에 대한 일방적 미화와 칭송 일색으로 역사를 왜곡했다.
특히 <기적의 시작>의 역사왜곡은 매우 심각하다. 대구 10·1 항쟁을 '대구폭동'으로, 여수‧순천사건을 '여순반란'으로 명명해 국가 차원에서 정립된 역사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3‧15 부정선거는 부하들이 저지른 잘못이고 이승만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며, 4.19혁명에 의한 하야를 '위대한 결단'으로 묘사한다. 대한민국 건국은 이승만 혼자 이룬 업적으로 칭송하고, 독립운동, 6.25전쟁, 산업화 등도 모두 이승만이 이루었다고 주장한다.
주요 출연자는 반민족주의 친일적인 시각으로 이승만을 찬양해 온 인물들이고, 제작지원은 극단적 이념 성향을 가진 대한역사문화원이다. KBS는 독립영화 심의에서 탈락한 <기적의 시작>을 구입하는데, 일반적인 독립영화 구매비용의 두 배를 들였다.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에서 독재를 찬양하는 방송을 거듭하는 것은 언론장악 뿐만 아니라 역사 왜곡을 통해 민족정기를 뒤흔드는 일이다.
KBS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친윤 보도·시사 방송 뿐만 아니라 편향인사, 제작 자율성 침해, 일방적 진행자 교체, 임명동의제 무력화 등으로 공영방송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심지어 2023년까지 3년간 3위를 기록했던 현직 기자 신뢰도 조사에서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며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KBS의 친일 행각은 윤석열 정부가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역사 관련 기관장을 모두 극우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로 물갈이한 역사왜곡 행위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정부 산하 3대 역사기관으로 꼽히는 동북아역사재단(박지향) 이사장, 국사편찬위원회(허동현)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김낙년) 원장은 모두 뉴라이트 계열의 주장조차 서슴지 않는 인사들이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무려 25개 역사, 역사교육 관련 기관장과 임원들이 뉴라이트계 인사들로 교체 되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동의하며 '강제동원 표현 않기로 합의'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한일관계 개선을 내세우며, 2023년 강제동원 굴욕 해법부터 반복해서 대일 과거사를 왜곡하는 친일 외교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한일협정 60년을 계기로 대일 과거사 문제를 완전히 청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한일 군사동맹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28일, 한미일 3국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를 체결하였으며 광복 80년 만에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한국YMCA는 공영방송 KBS가 독재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던 1986년 전국적으로 KBS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을 펼친 바 있다. 박민 사장 퇴진과 KBS의 공공성 파괴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KBS TV 안보기 운동과 KBS 유튜브 구독 취소 시민운동을 시작할 것이며, 1986년에 이어 38년 만에 또 다시 전국민적 <KBS 시청료 거부>운동에 나서게 될 것이다.
1. KBS박민 사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
2.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동조한 사도광산 합의 과정과 내용을 명백히 밝혀라!
3. 한일 군사협력,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중단과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출을 반대한다!
4. 일본은 일제 강제동원, 일본군'위안부' 문제 사죄하고 배상하라!
2024년 8월 22일. 한국YMCA지역운동협의회(거제YMCA 거창YMCA 광명YMCA 광양YMCA 광주YMCA 구리YMCA 구미YMCA 군산YMCA 김해YMCA 대전YMCA 마산YMCA 목포YMCA 부산YMCA 부천YMCA 세종YMCA 수원YMCA 순천YMCA 시흥YMCA 아산YMCA 안양YMCA 양산YMCA 여수YMCA 용인YMCA 울산YMCA 임실YMCA 장수YMCA 전주YMCA 제주YMCA 진안YMCA 진주YMCA 창원YMCA 천안YMCA 평택YMCA 홍성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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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시국선언 "박민 KBS 사장-김형석 관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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