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일본 고시엔 대회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일본 고교 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에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며 "유니폼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선수 여러분의 투지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이어 "저도 1983년 아버지께서 히토쓰바시 대학교에 교환교수로 계실 때 여름을 일본에서 보냈는데, 고시엔의 뜨거운 열기가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교수는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되어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1982년부터 같은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일한 적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며 "일본인들이 무슨 일이든 정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큰 대회에 학생 수가 159명에 불과한 한국계 교토 국제고가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여름은 이제 시작"이라며 "야구를 통해 재일동포 사회와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교토 국제고 야구팀과 학생 여러분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세운 한국계 학교로,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해 2021년 고시엔에서 4강까지 오른 적 있다. 간토다이이치고와 결승전은 오는 23일 열린다. 특히 승리후에 부르는 한국어로 된 교가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