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7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조사를 맡았던 권익위 국장 사망 관련 핵심 인물인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이 회의 주재를 핑계로 오는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등에 따르면 정승윤 부위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명품백 사건 종결 처리와 권익위 국장 사망 진상 규명을 위해 권익위를 상대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핵심 인물인 정 부위원장이 빠지면 현안 질의 자체가 공전할 가능성이 높다.
권익위 회의 주재 핑계로 '권익위 국장 사망 핵심 인물' 빠져
정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국회 정무위와 같은 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권익위 회의를 주재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26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권익위 전원위원회의 경우 유철환 권익위원장이 주재해야 하나 유 위원장과 박종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모두 국회 정무위에 참석해 부위원장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자신이 대신 회의를 주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와 4시 30분에도 각각 자신이 분과위원장으로 있는 분과위원회 회의도 주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다른 일정은 없지만, 회의 상정 안건을 사전 검토해야 해 오전에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도 참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직속 부하인 부패방지국장이 사망하자 사의를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겸임해온 사무처장직만 박종민 부위원장에게 넘기고 부패방지 부위원장 직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는 권익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위원회의 경우 한 달에 2번 열리는데, 비상임 위원 일정 조정을 고려해 통상 두 달 전에 공지하기 때문에 일정 변경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야당 정무위원들은 정 부위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조국혁신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들도 지난 22일 권익위 국장 사망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정승윤 부위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정 부위원장이 지난 6월 10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종결 처리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건 조사 실무 책임자인 고인에게 위법부당한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오는 26일 현안 질의와 별개로 청문회 요구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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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국장 사망 핵심' 정승윤 부위원장, 국회 불출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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