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5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안양 만안 삼덕공원에서 강득구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이민선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야당도 유연하게 해라. 국민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야당이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에만 매몰되지 말고 국민들이 지금 뭘 답답해하고 아파하는지 들어라,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돌아왔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뒤 두문불출했던 그가 26일부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대외 활동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역할을 할 분야는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들로부터 "정치도 오래 하고 국가의 고위직까지 지낸 사람이 보통 사람처럼 평론만 하고 있을 거냐, 맨날 싸움만 하는 정치 뭐라도 할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았다는 것이다.
정치 활동 공식화한 김부겸 "할 말 하려고 나왔다"
김 전 총리는 특히 "만났던 대부분의 국민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며 국민들이 국회, 특히 민주당에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인데 대통령이 왜 거부권을 행사하냐라고 (민주당이) 쟁점화를 하면 여당도 자기들 나름대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의견을) 좁혀가면서 타협을 해서라도 결과물을 내야한다. 국민들은 어떤 '실적'을 보고 싶어 한다"고 힘을 줘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미뤄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실적을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두 분이 그냥 만나서 사진 찍고 서로 '내가 옳다, 당신이 틀렸다' 이야기하려고 만나는 게 아니다"라며 "그전에 조율을 해서 몇 가지 합의를 내놔야 하고 국민들은 그런 정치, 그런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