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도라지 모습.
농촌진흥청
국산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의 '인지능'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도라지는 초롱꽃과(科)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나물이나 청으로 만들어 먹는다. 한방에서는 가래와 기침 증상을 개선하는 한약재(길경)로 사용한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거담(가래를 줄임), 배농(고름을 배출), 진해약(기침 증상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 특용작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도라지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4823톤(2022년 기준)이 생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6일 한약재와 식품으로 쓰이는 국산 도라지의 활용성을 높이고, 우리 특용작물을 이용한 국민 건강 증진 방안을 찾고자 인지능 개선 관련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의 세포실험 결과, 도라지 추출물은 염증을 유도한 동물 신경세포의 산화질소(체내에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로 작용)를 약 30~60%까지 감소시켰다. 나아가 신경세포 스스로 죽는 현상(apoptosis)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참고로, 동물 신경세포는 동물에서 얻은 동물 유래 세포로, 동물(마우스)의 해마 세포주(해마 신경세포)와 미세아교세포주(뇌와 척추 전역에 분포돼 있으며 뇌 세포 중 10~15% 차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