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청양군민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방관식
김태흠 지사가 26일 청양군을 방문했다. 그러나 지천댐 건설 반대 군민들이 집회에 나서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지천 수계 댐 건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충남도립 파크골프장 건립 △청양 일반산업단지 조성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천 수계 댐 건설 후 본격 가동 시 공급 가능한 용수는 하루 11만㎥로,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도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 △신규 수원 확보를 통한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천 수계 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미래 세대에 홍수와 가뭄을 물려주는 일"이라며 댐 건설과 함께 청양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play
▲ 김태흠 지사, 청양서 지천댐 중요성 강조 김태흠 지사가 26일 청양군을 방문했다. 그러나 지천댐 건설 반대 군민들이 집회에 나서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 방관식
반면 군민들은 집회를 열고, 지천댐 건설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주민들은 반대 이유로 ▲댐 건설로 인한 안개 발생 일수의 급증, 농작물 피해, 수중생태계 파괴 등의 환경 위협 ▲광범위한 지역의 수몰과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주민 발생 ▲규모가 작은 지천댐의 홍수조절 능력에 대한 의구심 ▲댐 건설로 인한 수해지역과 피해지역의 갈등, 청양군민의 물 자치권 박탈 등을 내세웠다.
주민 김 아무개(청양읍·65)씨는 "주민들이 수십 년째 반대하고 있음에도 나라에서 계속 지천댐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일방적으로 지천댐을 건설하겠다고 통보할 것이 아니라 왜 지천댐이 절실하게 필요한지부터 설명하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언론의 중앙화를 막아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공유하기
군민은 반대하는데... 지천댐 중요성 강조한 김태흠 지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