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환경스페셜> '최후변론, 들개' 편. 사람에게 버려진 유기견이 들개가 되는 과정과 대책 등을 담았다.
KBS2
지난 8월 6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동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들개 2마리가 등장해 시민을 공격했단 내용이었다. 이 들개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30여 분 만에 포획돼 관할 구청으로 넘겨졌다.
정 의원이 낸 개정안은 이를 막기 위한 법률적 정비다. 정 의원은 사람에 의해 버려진 반려견이 야생화해 피해를 주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동물단체는 이견을 표출했다. 근본적 해법이 아닌 단편적 대응에 불과하단 비판이다. 김애라 (사)동물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들개와 유기견을 구분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실태조사를 할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에서 사고를 일으킨 개들을 무조건 '야생 들개'로 표현하는 건 무리가 있다. 동래구청의 관련 부서 관계자는 "개들은 모두 보호센터에 와 있다"라며 "언론에 그렇게 나갔지만, 목줄 등 들개로 보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 위치도 들개가 자주 출몰하는 곳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을 물었던 개도 한 노인이 키우던 반려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는 지난 2월 해당 개의 이름이 '복동이'이란 사실과 포획돼 입양을 앞두고 있단 근황을 기사로 알렸다. 사람에 의해 키워진 덕택에 다행히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눈앞의 해결책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라며 "들개를 무조건 유해동물로 보는 시선 자체가 잘못됐다. 무엇보다 현행법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명무실한 동물등록제부터 강제하고, 반려인이 개를 유기하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단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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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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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이 낸 조례개정안, 들개 문제 해법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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