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역 부근에서 성북갑 이종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권우성
"정말 너무 막가는 거 아닌가?" - 유승민 전 국회의원
의정갈등 장기화로 인해 발생한 현장의 의료대란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여당 내에서도 연일 정부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형국이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역시, 정부와 현실 인식을 달리한다고 분명히 한 만큼, 이같은 여론에 힘이 실릴지, 정부 입장의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다.
유승민 "대통령, 오기와 독선 버리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4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장관에 이어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고 총리가 말했다"라며 "'현장에 가보라. 비상의료체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까지... 국정에 무한책임, 최종책임을 졌다는 분들의 입에서 며칠 사이에 쏟아져 나온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들 이러시느냐? 정말 너무 막가는 거 아닌가?"라며 "국민은 죽어가는데 국민 생명을 지키라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을 두둔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의료붕괴 사태의 해법을 제시할 책임, 떠난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만들 책임은 바로 대통령, 총리, 장관에게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은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며 "군사작전 하듯이 진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공의를 비난하고 압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2000이라는 숫자 하나에 꽂혀 이 어려운 의료개혁을 쉽게 하려 했던 단순무식한 만용부터 버려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도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지 않고, 총리, 장관들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말실수나 하고 땜질식 대책으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라며 "이 총체적 무능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라고 촉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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