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경의 폭력에 대해 증언하는 청량리 채소판매 노점상 박귀임 씨
신하섭
노점상을 운영하는 유경자씨는 증언에서 "아픈 가족을 대신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점을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며 "구청장이 바뀌고 구청 직원들이 매일같이 자리를 치우라고 협박하고 물건을 발로 차며, 노인연금이나 받으면서 집에나 있으라고 했다"고 했다. 이로인해 "시름시름 앓고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제기동에서 채소를 판매하고 있는 김성공씨는 "계고장도 없이 불법적이고 강제적인 노점 철거를 자행하는 현장에서 특사경과 용역이 내게 달려들어 팔을 꺾는 등 폭력적으로 제압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 외에도 "70대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욕설을 내뱉는 상황을 목격했다"라며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원한다"라고 소리 높였다.
청량리에서 채소를 판매하고 있는 박귀임씨는 "경동시장에서 장사를 한 지 40년이 넘었다"라며 최근 "내 자리의 물건을 막무가내로 트럭에 던지고 구청과 협의해서 세운 캐노피도 전기톱으로 잘라가는 광경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났다"라고 했다. 또 "생계가 어려운 노점상에게 150만 원 과태료가 말이 되냐"며 자신의 증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