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의정부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아 응급 의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기사대체 : 5일 오전 1시]
"헌신하는 의료진에 늘 죄송... 번아웃되지 않게 최선다해 지원"
전국 곳곳의 대형병원 응급실이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중단하는 등 의료대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응급실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일) 오후 8시 50분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1시간 20분 가량 머물며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이며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철원 등 수도권 내 의료취약지역의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곳이다. 응급센터에선 연간 6만명 가량의 환자를 진료한다.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윤 대통령은 병원에 도착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창희 병원장과 최세민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의 안내에 따라 1층 응급센터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간호스테이션 앞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들에게 "밤늦게까지 수고가 많으십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헌신적으로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통령이 "주중보다 주말에 응급환자가 더 많냐"고 묻자, 병원장은 "그렇다. 지난 설연휴 때 평소보다 40%가량 응급 환자가 더 많이 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추석 연휴때도 환자가 늘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마련된 병원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갖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서 의사선생님들이 번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