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왼쪽 두 번째) 군이 지난달 28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수여식에는 할머니 이점순 씨, 아버지 박치홍 씨, 어머니 박민정 씨가 참석해 진석 군의 노고를 격려했다.
남해시대
박진석의 둥지들
초등학생 시절 꿈꿨던 새 박사가 된 '박 박사'에게는 알을 깨고 나오고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조력자가 많다.
박 박사는 "조류학자의 꿈에 큰 영향력을 주신 장성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장성래 작가님은 제가 궁금해하고 찾아보기 어려운 자료를 서슴없이 내어주셨다. 영원히 감사드려야 할 분"이라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박 박사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꿈을 응원해 준 스승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사진 전시회를 챙겨주신 최성기 해성고 교장 선생님, 책 교정을 도와주신 문정련 국어 선생님, 과학전람회 연구를 이끌어 주신 김민정 생물 선생님, 한국조류학회지 영어 초록을 다듬어 주신 한샛별 영어 선생님, 항상 상담해 주시면서 도와주신 박영출, 정은주 선생님 그리고 임종운 담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께서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저의 꿈에 대해 한 번도 뭐라고 하지 않으시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박진석 박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어린 시절 닭을 키우고 싶다고 하면 닭장을 직접 만들어 주시고 자동온도조절기를 달아주시는 등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해주셨다"면서 "부모님도 제가 새 관찰을 위해 가는 곳마다 차량으로 이동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자식은 부모가 믿는 만큼 성장한다'는 격언이 박 박사 가족에게 어울리는 말이었다.
더 멀리 날기 위해
박사 박위를 취득한 진석군은 앞으로 독일로 유학 갈 계획이다. 3년 정도 공부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 '조류학'을 가르치는 학자가 되고 싶다고.
오직 '새' 한 길을 걸어온 박진석군이 2013년 7월 <남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조류학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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