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NHK
우편으로 표를 보내는 당원·당우는 사실상 투표를 마친 데다가 1차 및 결선 투표 둘 다 국회의원 표가 중요해 이른바 '3강'으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한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라며 "응원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 든든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아베파'에서 영향력이 큰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의원을 만났던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날 총리관저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지지를 요구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선거에서 많은 사람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색이 강해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도 동료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당부했고, 측근들과 선거 전략을 논의하며 선거 전날을 보냈다.
자민당은 지난해 '비자금 스캔들' 이후 당내 6개 주요 파벌 중 아소파를 제외한 기시다파, 아베파, 니카이파 등이 해체를 결정했지만, 선거전이 여전히 파벌에 좌우되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선거전이 막판에 이르면서 후보들이 파벌 수장이나 중진과 열심히 접촉하고 있다"라며 "자민당 총재 선거가 결국 '파벌 회귀'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시바 "일본 위해서 반드시 싸움 이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