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이사발 문화축제경남 고성군 구만면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에서 9월 30일 오후 '제4회 구마이사발 문화축제'가 열렸다. 사진은 개회식 모습
정종민
구마이사발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정확히 말하면 '구만사발'이다.
'구마이사발'은 경남 고성군 구만면에서 유래된 조선의 백자 사발 '구만사발'을 지역민들이 쓰는 사투리 발음으로 '구마이사발'이라고 불린다.
'구만사발'은 보통의 조선시대 막사발(직경 12cm 내외) 밥그릇 보다 크다(직경 20cm내외).
구만사발의 크기가 보통 사발보다 큰 이유는, 사발의 크기에 따라 밥을 담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농민들이 밥을 많이 먹기 위해 사발을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해, 도공들이 이곳 지역민들이 쓰는 사발은 크게 만들었다는 유래가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경남 고성군 구만면은 적석산과 필두봉의 정기가 응집된 곳으로, 양질의 고령토(백자토)가 출토되면서 조선시대 도공들이 이곳에서 가마터를 조성해 백자사발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