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1일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납북 피해자 문제는 우리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강한 결의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전에서도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과 도쿄에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실현하겠다며 고위급 접촉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퇴임했다.
"일본 땅 좁아 미국에 자위대 훈련장 만들어야"
이시바 총리는 외교안보와 관련해 "평화를 위한 억지력과 방위력의 강화에 임할 것"이라며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에 우호적이고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의 범위를 넓혀 안정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정상 외교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양자관계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호주 등과도 중요하다"라며 "정상 외교를 할 때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주요 공약인 미일지위협정 개정에 대해 "포기할 생각이 없다"라며 "미일 동맹에 우려가 생길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본은 땅이 좁아 자위대가 훈련할 환경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미국에 자위대 훈련장을 만드는 것은 군사적 합리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미일지위협정 개정이 필요하다"라며 "격동하는 국제 정세와 일본을 둘러싼 엄격한 안보 환경에서 평화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것이 곧 세계를 위한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시바 내각은 나루히토 일왕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고 각료 인증식을 거쳐 이날 오후 8시께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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