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생흔화석 산출지역 위치도 (왼쪽 갯벌). (사진 출처: 행담도 생흔화석 산출지 정밀학술 조사보고서, 2005 한국교원대)
심규상
"민물새우나 가재의 흔적...식물화석도 다량 발굴"
"보존·전시·
교육·
체험 가능한 시설 필요"... 현실은 19년째 창고에 방치
연구진은 생흔화석의 형성 시기와 당시 장소에 대해서는 "약 1만1000년에서 8000년 사이에 해안가와 일정한 거리에 위치한 담수 습지 내지 늪 환경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행담도 생흔 화석은 고생태, 고환경 및 해수면 변동과 관련한 중요한 학술적 정보를 지니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존 방법으로는 모형 전시, 실제 화석 표본 전시, 사진 전시 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 전시뿐 아니라 학습, 체험의 기능을 갖도록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존, 전시, 교육, 관광 및 체험 기능을 갖는 전시시설과 체험학습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행담도개발주식회사도 행담도 내에 전시, 체험학습을 위한 생태관 건립을 약속했다. 연구진이 이 같은 결과물을 내놓을 때는 2005년 3월이다.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다.
당시 발견된 생흔화석은 어디에 있는 걸까? 현재 행담도 생흔화석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행담소 휴게소 인근 주차장 창고에 쌓여 있다. '쌓여있다'고 한 것은 보존, 전시, 교육, 체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의 결론처럼 지금이라도 행담도 생흔화석이 갖는 학술적 의미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 학습, 체험 시설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참고 자료: 충남 당진군 산출지 생흔 화석 산출지 정밀 학술 조사 보고서, 2005.3, 한국교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