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바닷길썰물 때만 드러나는 갯벌의 길
김은유
대부도의 탄도 바닷길 쪽에 도착하니 우리처럼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있었고 또 커플이나 단체로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특히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마침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썰물 때라 바닷물이 빠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썰물 시간에 맞춰 갯벌 체험을 하러 몰려든 아이들로 붐볐던 것. 아이들이 장화, 호미, 채집 통을 챙긴 후 갯벌 체험 트럭의 짐 칸에 옹기종기 앉으면 트럭이 갯벌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아이들을 실어 날랐다.
썰물 때 도착, 눈 앞에 펼쳐진 갯벌 풍경
우리가 썰물 때 도착한 일은 뜻하지 않게 만난 횡재와 같은 일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갯벌 풍경에 우리 가족은 평소 볼 수 없는 진귀한 모습이라며 즐거워했다. 광활한 갯벌의 한 가운데에 닦아 놓은 길은 썰물 때에만 드러나는 길이었다. 그 매력적인 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