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념물 제44호 처인성 주변 도로에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이라는 명예도로가 생긴다.
용인시민신문
고려시대 대몽항쟁 당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을 딴 명예도로명이 용인에 생긴다.
용인특례시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상징인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용인의 자랑스런 역사를 후세대가 기억할 수 있도록 처인구 남사읍 일부 도로에 명예도로명 부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인시가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예도로'는 법정도로명과 달리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따져 법정 도로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정한 도로를 말한다. 11일 현재 전국에는 262곳에 명예도로가 있고, 경기도에는 이경덕만세로(김포시) 등 19곳이 지정돼 있다.
명예도로명이 부여되는 곳은 대몽항쟁에서 나라를 지킨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이 전투에서 승리한 처인성 주변이다.
용인시는 남사읍 아곡리 산43번지를 중심으로 남사읍 봉명리 386-7번지부터 이동읍 서리 203-6번지까지 약 13㎞(처인성로) 구간에 '김윤후승장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남사읍 아곡리 59번지~667번지 약 1.1㎞ 구간(아곡로)을 '처인부곡민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예정이다.
처인성전투는 1232년 몽골군을 피해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고려 국왕 고종을 위협하며 용인으로 남하한 몽골군에 대항해 처인성에서 승려 김윤후와 부곡민들이 대승을 거둔 전투다.
당시 승려 김윤후는 적장 사령과 살리타이를 화살로 사살했고, 수장을 잃은 몽골군이 회군하면서 고려는 위기를 넘겼다. 이 승리로 처인부곡은 처인현(縣)으로 승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