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마페에 방문한 포르케왼쪽부터 마오 사가라 이사, 유헤이 야마다 대표이사
유헤이 야마다
(*정신건강 단체에서는 환자 대신 '당사자', 정신장애 대신 '심리·사회적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본 기사는 포르케 측의 단어 사용을 반영하여 '당사자'와 '정신장애'를 채택했다.)
일본 정신장애 당사자의 현실
- 일본 사회에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무엇인가요?
"위험하다는 편견이 가장 널리 퍼져 있어요. 많은 사람이 정신장애 당사자가 돌발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약을 먹이거나 입원을 시켜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강해요. 이런 편견 때문에 일본에는 전 세계 정신병원의 20%가 몰려있는 상황입니다."
- 포르케에 찾아오는 당사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가족과의 갈등이 가장 크죠. 가족들은 당사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사자는 입원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병원의 환경이 열악한 곳도 많고,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때도 있죠. 하지만 가족들은 입원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가라 마오 이사는 특히 시골 지역에서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겪는 차별을 강조했다. 그는 규슈의 작은 도시 미야자키에서 겪은 차별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걷다가 정신장애 당사자로 보이는 사람이 지나가면 어머니가 저를 뒤에 숨기곤 했어요. 그분이 저에게 해코지할까 봐 걱정하신 거죠."
또한, 시골 지역에서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집 안에 감금된 채 살아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 동네 산 위에 당사자가 사는 집이 있었어요. 그분은 시내에 나가지 못 하도록 가족이 막았어요. 거의 감금된 상태로 살았죠. 일본의 시골에는 아직도 이런 식으로 사회에서 격리된 당사자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