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에서 '월동 준비' 중인 멸종위기종 저어새 포착

당진시 우강면 주민에 포착된 저어새, 영상으로 담겨

등록 2024.10.16 11:21수정 2024.10.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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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삽교호에서 발견된 저어새
16일 오전 삽교호에서 발견된 저어새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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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삽교호에서 발견된 저어새 ⓒ 독자제공


삽교호 인근에서 법정보호종인 저어새가 다수 발견되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과 16일 오전 충남 당진시 삽교호 습지에서는 먹이 활동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저어새 무리가 잇따라 포착됐다. 저어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의 법정 보호종이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인 삽교호 소들섬 인근에서는 최근 저어새가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삽교호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 유이계씨는 16일 <오마이뉴스>에 "지난 10월초부터 삽교호에서 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며칠 전에는 30마리 가까운 저어새가 내경리(당진시 우강면 삽교호 인근 마을) 쪽 습지에 모여 있었다.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22년도부터 삽교호에서 저어새를 목격하고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어새는 주로 금강하구와 전남 영광, 한강 하구 등지에 서식한다. 전세계 개체군은 4500여 개체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90% 정도가 한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 저어새들은 11월 혹은 그 전에 월동지인 동남아로 떠난다. 삽교호는 저어새들이 월동지로 떠나기 전에 영양을 보충하며 쉬는 일종의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양민승 국립생태원 조류팀 연구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저어새는 5월부터 여름에 주로 서해안에서 번식을 한다. 겨울에는 동남아 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그 전에 갯벌이나 하천에 모여서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11월 이전에 단체로 (동남아로) 이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비축해야 한다. 월동지로 떠나기 전에 삽교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어새는 주로 갯벌에서 작은 물고기와 게 등의 갑각류를 잡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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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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