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전기버스 보급 계획' 달성될까

현재 235대, 시내·마을버스 216대 광역버스 올해 내 추가 계획... 33대 목표

등록 2024.10.17 10:16수정 2024.10.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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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서울역을 오가는 광역 전기버스.
수지~서울역을 오가는 광역 전기버스.용인시민신문

최근 친환경 차량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가 계획한 '전기버스 보급계획'이 달성될지 관심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지역 내 운수업체 12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전기버스로 100%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시는 같은 해까지 전체 480대를 보급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 용인시 전기버스 보급 현황을 보면 이 계획은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연구원이 밝힌 2023년까지 용인시가 보유한 전기버스 현황을 보면 용인시는 경기도 내에서도 그리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

경기연구원이 밝힌 경기도 내부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으로 용인시가 보유한 전기버스는 전체 42대다. 도내 15위로 중간 순위를 간신히 넘겼다.

반면 인구 규모가 비슷한 도시를 보면 수원시는 286대도 도내 2위, 성남시가 228대로 3위, 고양시도 92대로 8위다. 그나마 화성시가 44대로 용인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용인시는 이미 인접한 자치단체와 비교해 상당히 더딘 상대를 보인 것이다. 이에 용인시도 전기버스 도입을 위해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좀처럼 가속은 붙지 못하는 모양새다.

용인시는 기존 용인을 운행하던 2층 전기버스 19대에 이어 올해 광역버스 3개 노선 14대를 기존 2층 버스에서 신형 전기버스로 전환 모두 33대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성과도 있다. 용인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달 11일 기준 용인시를 운행하는 전기 버스는 총 235대로, 이중 시내버스가 131대, 마을버스 85대 나머지는 광역버스다. 여기에 올해 내 추가 될 광역버스 19대 외 시내 및 마을버스에서도 추가분이 더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용인시와 인접한 자치단체와 비교해 2023년 수준을 조금 웃돌거나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용인시가 애초 세운 '2025년 480대 보급'이 달성되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보조금'이다.


국가 보조금에 따라 운행업체가 전기버스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관련 업무 총괄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용인시가 목표로 내세운 수치가 계획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기버스 업무 총괄 부서가 파악하고 있는 용인 관할 전기버스 현황은 광역버스에 한정한다.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감안하면 '업무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우려되는 점은 용인시가 전기버스와 관련해 세운 계획이 부서 간 협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용인시가 운수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내년까지 100% 전기버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은 전기버스 총괄 부서가 아닌, 기후 관련 부서가 담당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한 용인시 관내 운수업체 업무협약식이 있는지 1년 6개월이 더 지났지만, 총괄 부서는 진행 상태에 대해서는 파악이 쉽지 않다.

용인시 전기버스 총괄 부서 관계자는 "광역버스 외에는 시에서 정확한 수치를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 마을버스나 시내버스 중 전기버스로 전환한 수치가 어느 정도 인지는 파악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전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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