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열린 ‘미리 내 집’ 간담회에서 입주 예정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이날 참석한 신혼부부들이 입주할 곳을 둘러본 후 주민 커뮤니티 시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입주 예정자들은 '미리 내 집' 당첨 당시 소감과 이후 꾸려 갈 미래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만 1세 아이를 키우는 이아무개씨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구축 아파트에 살다보니 아이가 뛰어놀 놀이터가 부족했는데 아이와 곧 태어날 둘째를 위해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렴한 임대료에 이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시의 기존 장기전세주택 정책이 신혼부부에게 보다 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미리 내 집'으로 발전하면서 혜택을 봤다는 부부도 있었다. 만 3세 아이와 1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그동안 장기전세주택을 생각 못했는데 이번에 (모집기준이) 완화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청했는데 당첨돼 더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예비 신혼부부인 이아무개씨 부부는 "그동안 결혼이 막연했는데 ('미리 내 집'에) 당첨되자마자 결혼식장을 잡고 2세 계획도 할 수 있게 됐다"며 "말 그대로 '주거사다리'가 되어 준 '미리 내 집'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 시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여 만에 실제 입주하는 분들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물량도 최대한 늘리고 유형도 더 다양하게 공급해 결혼하고 출산할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지원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시 "내년부터 매년 4000호 이상 공급할 수 있도록 방안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