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전·혁진 의장 특별 해외출장에 "혈세낭비" 비판

조원휘 의장·이상래 의원 둘만의 출장 위해 3명의 공무원 수행... "공무는 부실, 관광 계획만"

등록 2024.10.18 16:16수정 2024.10.18 16:16
0
원고료로 응원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왼쪽)과 이상래 의원(전반기 의장).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왼쪽)과 이상래 의원(전반기 의장).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전·현직 의장이 해외로 출장을 떠날 예정이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공무와 관련 없는 일정 등으로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조원회 대전시의회 의장과 이상래 의원(전반기 의장)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무궤도 트램 사업 시찰이지만, 이상래 의원은 트램 건설과 무관한 교육위원회 소속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출장에는 3명의 수행 공무원이 동행한다. 이들 중에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이나 실무자도 없다. 오직 전·현직 의장 둘만을 위한 특별 여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18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논평을 내 "대전시의회 전·현직 의장의 은밀한 공무국외출장은 책임은 회피하고 권한만 누리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두 전·현직 대전시의장들의 공무국외출장 계획서를 보면,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및 동굴 등 관광지를 돌아보는 등 공무국외출장 목적과 계획 자체가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21일 출발하는 출장계획을 16일에서야 공개한 것은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원휘 의장은 의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번 출장은 대전도시철도 3·4·5호서 무궤도 트램 사업 추진을 위해 출장을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연대는 "출장 인원을 살펴보면 조원휘 의장과 전반기 의장이었던 이상래 의원뿐이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은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실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원회의 역할이 필요한데도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원휘 의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전반기 의회와 다른 의회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번 은밀한 전·현직 의장들만의 공무국외출장은 책임 없이 권한만 누리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울러 "후반기 대전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코앞이고, 2025년 본예산 심의도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목적도 계획도 부실한 외유성 국외출장을 가겠다는 것은 벌써부터 의장의 권력에 취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무국외출장 공개 결과보고회 개최를 요구했다.


같은 날 민주당대전시당도 논평을 내 "전·현직 의장 둘만의 이번 출장은 누가 봐도 사적인 해외여행이며 시민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트램 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교육위원회 소속 이상래 전 의장의 이번 출장 동행은 '외유'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전직 의장이 의장 시절에 가보지 못했으니 이번에 함께 간다'거나 '전반기부터 트램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브리즈번시의회와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교류 협력 차원에서 같이 가게 됐다'식의 설명은 누가 봐도 외유성 출장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현직 의장의 해외 출장을 위해 3명의 수행 공무원이 동행하는 것 역시 '특권 출장'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조원휘 의장 취임 100일 직후 이루어지는 이번 출장은 전·현직 의장 간의 '축하'와 '위로'를 목적으로 한 사적인 해외여행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며, 시민 혈세 낭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끝으로 "엊그제 취임 100일을 맞아 시의회의 '변화'와 '혁신'을 외쳤던 조원휘 의장의 이번 출장은 그의 공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라고 강조하고 "시민들은 의회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는 이러한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전현직의장 #공무국외출장 #외유성출장 #해외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2. 2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3. 3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