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저녁 본인 페이스북에 "북한의 참전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확실한 '군사동맹'임이 확인되었다"면서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해 "북한 참전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급부로서 핵잠수함 건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 대공미사일 등 핵심 원천기술이 제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온 우리 정부는 우방국과 공조하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치를 지지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공조를 넘어 동맹 수준의 군사 협력에 이른 현실은 국제사회뿐 아니라, 우리를 향한 실존적 안보 위협"이라며 "무모한 군사적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제재를 자초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정부는 냉정하고 단호한 대응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며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물 샐 틈 없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무모한 행동에 대해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위원장 박지원)는 전날 국정원 발표 직후 회의를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북한 파병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 발의를 예고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18일 밤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북-러 군사 동맹이 현실화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참전 행위를 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러시아 주둔 병력을 즉각 철수시키고 추가 이송계획도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신중한 상황 관리를 해야 하며,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더 높이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지도부에 북한 파병 중단과 러시아의 전쟁 중단 촉구 결의안을 발의토록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