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 제작에 일생 바쳐", 이 사람의 꿈

[함양 향우를 찾아서] 박연환 한국헤르만헤세 회장

등록 2024.10.21 11:07수정 2024.10.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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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고향은 출신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같은 하늘 아래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지는 시간의 무게로 잠깐 낯설다가도 곧바로 안정감을 느끼는 마음의 공간이다. 일자리를 찾아, 원대한 꿈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각지를 떠돌며 밤낮없이 일에 매달릴 때에도 떠올리면 따뜻하고 언제나 그리운 곳이 고향일 것이다. 이처럼 여전히 고향 함양을 그리며 살아가는 향우들이 전국 곳곳에 있다. 주간함양은 매달 한 편씩 연재되는 ‘함양 향우를 찾아서’ 특집을 통해 각지에 있는 고향 향우들을 만나 끈끈한 정을 느껴보고자 한다.[기자말]

 박연환 한국헤르만헤세 회장
박연환 한국헤르만헤세 회장주간함양

고향 함양을 떠나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향우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고향 생각과 함께 함양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재외함양군향우회 연합회 회장, 재경함양군향우회 회장을 역임한 박연환 향우 또한 같은 마음이다. 재경경남도민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제40회 함양군민상, 2019 대통령 국민훈장(목련장) 등 화려한 경력과 수상내역을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향우 박연환 회장을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헤르만헤세 사무실에서 만났다.

백전면 양백리 출신인 박연환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출판문화 사업에 헌신하며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인재를 육성하고 국민의 지성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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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일찍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에 주목해 '어린이에게 품은 큰 소망'이라는 한국헤르만헤세 출판그룹의 설립이념을 확립하고,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열정적으로 좋은 책을 만들어 온 노력의 결과로 '한국출판문화대상', 7년 연속 '한국교육산업대상', 5년 연속 '소년한국일보 우수상', '조선일보 대한민국 히트상', '대한민국 혁신경영 도서부문 대상', '한국아동문학회 대상', '어린이도서문화진흥회 최우수도서상' 등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어린이 교육 도서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가와의 공동작업으로 국내 어린이 도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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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교육에서 소외되거나 재능을 펼칠 기회를 놓치는 일이 생지 않도록 성남시 및 함양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도서 기증과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또한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탈북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분들의 어려움을 살피고자 대한적십자, 성남시청, 서울시청, 서울시복지재단 등을 통해 그동안 수십억원 상당의 도서와 장학금을 기부해 왔습니다. 이것은 그리 넉넉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저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과업으로서, 언제나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일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재경경남도민회장을 비롯해 다양한 애향 활동을 펼치면서 '마음은 항상 고향과 함께한다'는 심정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하여 힘을 기울여 왔다. 그중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일은 고향을 떠나 서울로 유학 온 학생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재경학숙인 남명학사를 건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서울시장과 경남도지사의 협력을 이끌어낸 일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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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그동안 봉사와 나눔 활동을 통한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2010),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2018), 보건복지부 장관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2012), 함양군민상(2018), 대한민국 문화 연예대상 문화공로대상(2016), 대한적십자 적십자회원 유공자 명예대상(2013), 경상남도 도지사 나눔문화 표창(2013), 경기도 도지사 나눔문화 표창(2013), 서울지방국세청장 모범납세자 표창(2017), 법무부 감사장(2012), 한국국제경상교육학회 경영자 대상(2012)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대통령 국민훈장(목련장)을 수훈 받는 영광을 얻게 됐다.

"저는 제가 활동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업가로서, 크고 작은 사회단체의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습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더 많은 경남 출신 인재들이 서울로 유학 올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제2의 남명학사를 건립하는 것, 그리고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도서를 만드는 일에 일생을 바친 사업가로서 어린이들이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도서를 만들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제 남은 인생을 기꺼이 쓰겠습니다."

박 회장은 고향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록 몸은 먼 타지에 있지만 수구초심처럼 늘 고향 함양을 위해 몸과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그동안 재경경남도민회와 재경함양군향우회, 함양박씨대종회, 함양박씨재경종친회 등의 활동을 통해 조상의 뿌리를 더듬어 가고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 활동을 열정적으로 벌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마음은 항상 고향과 함께한다'는 말을 가슴에 담고 앞으로도 고향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함양뉴스 (김경민.최경인)에도 실렸습니다.
#함양 #향우를 #찾아서 #<17> #박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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