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변동현
윤석열퇴진경남지역대학생시국모임(대표 변동현)은 22일 오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생시국모임은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대에서 대학생 1207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국립창원대‧경남대 학생들이 21일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경상국립대 학생들이 이날 이어나간 것이다. 참가자들은 발언과 시국선언문 발표를 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강조했다.
백수연 학생은 "윤석열 정부가 친일정권으로 나라를 팔아먹고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라며 "이태원 참사, 아리셀 참사 등 국민들이 죽어나가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스물네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 때문에 이 사회를 살아가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시국선언에 동참해 준 학생들이 용기와 위로를 줬다"며 "많은 학생들이 현 정권에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운동 관련해 그는 "정치 혐오가 만연하고 개인 정보를 밝히는 것이 두려워 서명을 피하던 학생들이 참 많았다"라며 "저 또한 그랬고 지금도 그렇기에 그들의 두려움이 이해됐고 말 한 번 걸어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서명을 선뜻해주는 학생들에게 정말로 고마웠다"라고 했다.
이어 "멀리서 성큼성큼 걸어와 서명판을 덥석 들고 가서 서명을 해주던 분에게, 흘깃 보고 지나쳤다가 '이건 해야지' 하고 다시 되돌아와서 서명을 해주던 분에게 용기와 위로를 받고 정말로 학생들도 현 정권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백 학생은 "서명을 받다가 '정권이 바뀌어도 삶이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일 것 같아서 굳이 퇴진의 필요를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의 정권에서 벗어난다고 바로 우리의 삶이 동전 뒤집듯 바뀔 것이라 예상하지 않다"라며 "그러나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가족들과 주변 잇속만 챙기는 지금의 정권은 확실히 잘못되었다. 이대로 윤석열 정권을 유지한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젠 정말 못 참겠다"라고 한 그는 "윤석열이 대통령을 하고 있는 이 나라에서 국민으로, 청년 학생으로 살기에는 너무 어렵고 고되다. 최저시급도 못 받고 일하고, 전세사기에 불안해하고, 급등한 물가에 눈물을 꾹 참으며 끼니를 매번 거르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은 우리의 삶을 위해 나선다"라고 했다.
대학생시국모임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역사를 부정하는 대통령, 가족 비리를 감추는 대통령은 참을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청년과 대학생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시국모임은 오는 11월 9일 "청년학생총궐기", 12월 7일 "윤석열퇴진총궐기"에 적극 참가할 뜻을 밝혔다.